나쁜 짓은 절대 안 해요. 그냥 보기만 하는 거예요.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지닌 공인중개사 '구정태'.
편의점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에게 흥미를 느끼고 관찰하기 시작한다.
"관찰 152일째, 그녀가...죽었습니다." 급기야 '한소라'의 집까지 드나들던 '구정태'는 어느 날, 그녀가 소파에 죽은 채 늘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 그가 '한소라' 집에 들어간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협박을 시작하고, 사건을 맡은 강력반 형사 '오영주'의 수사망이 그를 향해 좁혀온다.
스스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구정태'는 '한소라'의 SNS를 통해 주변 인물들을 뒤지며 진범을 찾아 나서는데...
영화 그녀가 죽었다 "숨은 진실" (스포일러 포함)
구정태는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며 부동산 카페에서 '개미아빠'라는 별명으로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는 고객이 맡긴 열쇠로 집에 몰래 들어가 사람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에게 매료되어 그녀의 집에 들어가 여러 번 관찰하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그러던 중 소라가 직접 이사를 오며 정태는 드디어 그녀의 집에 들어가 보게 됩니다.
하지만 152일째, 소라의 집에서 싸늘한 주검을 발견하고 혼란에 빠진 정태는 신고를 하려다 도망칩니다. 소라의 시신이 사라진 후, 정태는 자신이 범인으로 의심받을 것을 두려워하며 불안해합니다. 이후 그는 빨간 봉투에 담긴 메시지를 받으며 자신의 존재가 드러날까 두려워합니다.
정태는 소라와의 연관성을 끊으려 하지만, 소라의 동생에 대한 악행이 밝혀지면서 과거가 드러나고, 소라는 자신의 죽음을 위장한 자작극을 벌였음을 알게 됩니다. 정태는 결국 소라와 이종학의 범죄 행각에 휘말리고,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됩니다.
소라는 정태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그를 조종하고, 정태는 경찰과의 대치 속에서 자신이 목격한 모든 사실을 증명하려고 애씁니다. 결국 소라의 진실이 드러나고 정태는 가벼운 혐의로 체포되지만, 소라는 여전히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자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정태는 사회에서 여전히 스토커로 낙인찍히며 불안한 삶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끝납니다.
"긴장감의 연대기 : 그녀가 죽었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흥미로운 반전을 제공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전 시사회에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개봉 후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소재와 여러 번 발생하는 반전이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극찬받고 있으며, 각 인물이 가진 복잡한 감정과 심리를 잘 표현했습니다. 구정태 역을 맡은 배우는 캐릭터의 내면적 갈등과 긴장감을 잘 전달하여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인물들의 내레이션 방식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일부 관객은 이러한 방식이 스토리에 깊이를 더한다고 느끼는 반면, 다른 관객은 내레이션이 과도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으며, 이는 영화의 긴장감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그녀가 죽었다"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서 관객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지만, 내레이션과 후반부 전개에 대한 의견은 갈리는 편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감상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두 배우의 특별한 케미와 제작 비하인드
변요한과 신혜선은 영화 하루 이후 7년 만의 재회작이라고 합니다. 신혜선은 인터뷰를 통해 변요한과 연기 호흡이 너무 잘 맞았으며 "바퀴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변요한은 인터뷰를 통해 "신혜선은 감정선 자체가 굉장히 여린 부분이 있다. 그런데 그 여림에서 오는 강한 파워가 있어서, 굉장히 높이 산다. 그런 점이 촬영하면서 잘 맞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개봉일은 2022년 9월 7일로 발표되었지만, 개봉일이 연기되어 2024년 5월 15일에 개봉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GV에서 밝힌 내용에 의하면, 영화에서 구정태(변요한)가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있는데, 마침 당시 변요한이 한산을 찍고 와서 벌크업이 되어 있는 상태라서 다이어트를 해야 했고 그 때문에 식사를 못한 상태였다 보니 이 장면에서 컵라면 8개를 먹어버렸다고 합니다. 감독 김세휘는 보통 먹는 장면 촬영이 있으면 쓰레기통을 두어 무리하게 먹지 않게 하는데, 이 장면 촬영 이후에도 쓰레기통이 깨끗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정태가 자기 집에 개미집을 놓고 키우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에는 CG를 쓰려고 했으나 제작비상 실제 개미를 채집해서 키우는 방식을 택했다고 합니다. 개미 전문가를 섭외해서 외래종을 선별, 채집해서 키운 뒤에 미술팀이 직접 만든 개미집에 이 개미들을 풀어서 키웠다고 하는데 개미들이 잘 적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개미집을 깨트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선 개미의 안전을 위해 개미 없이 진행했다고 합니다.
변요한은 물건을 불태우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실제로 자신의 코트에 불이 붙었다고 합니다.